편의점 알바는 대학교 2학년 때 처음 시작했습니다. 평일에는 학과 공부로 힘들어서 주말로 알바를 찾아보다가 근처에 있고 시간대도 아침이라 너무 좋아보였죠. 당시에는 주식투자를 하고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느껴서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장점이 많더군요. 

 

일단 4대보험이 되기 때문에 근로장려금이라는 아주 혜자스러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알바를 한다면 4대보험 되는 곳에서 대학생 시작하자마자 하기를 추천합니다. 알바한 금액에 따라서 다음년도에 최대 150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과외도 좋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거나 알바하는 곳의 사업이 어떤 구조인지 배우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나중에 본인이 사업을 할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ㅎㅎ

 

저는 주말 08:00~15:00까지 일을 했는데, 최대 9개월까지 일할 수 있었느나 2학년때는 7개월인가 하고 다른 알바 때문에 그만뒀었습니다. 그런데도 120만원인가 근로장려금을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보통 주소 이전을 많이 않해서 못 받는 경우가 많은데 타 지역으로 이사왔다면 동사무소 가셔서 주소 이전 또는 세대분리 하시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때 주소 이전을 학교에서 해줘서 했던 기억이 있네요.

 

급여는 최저시급으로 7시간씩 총 14시간 대략 40~50만원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4학년때 다시 일을 하게 되어서 이번 달에 그만두게 되었네요. 대략 8개월 정도 일했네요. 여기 점장님께서 너무 착하시고 근무환경이 좋아서 자리도 잘 안나긴 합니다. 

<편의점 전경>

보통 주말에는 혼자 일했었고 가끔씩 점장님과 함께 일했네요. 하는 일은 이제 아무래도 장례식장 안에 있는 편의점이다 보니 좀 다릅니다. 보통 편의점은 매장진열, 재고확인 등이 주업무인데 여기는 호실 냉장고에 빈물건 채워넣기, 카트에 물건 담고 배달하기 등이 주요업무입니다. 제가 봤을 때 개인적으로 번화가에 있는 일반 편의점보다는 진상도 별로 없고 일도 편해서 쉬운 것 같긴합니다. 무엇보다 실내고 냉난방이 자유라 좋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과는 다른게 사무실 직원분들과 청소하시는 여사님들과 인사도 하면서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입니다.

 

물론 여기는 특수점이라 계산 시스템이 약간 다르고 포스기 말고도 호실관리 프로그램(전표(영수증) 뽑는 시스템)을 다룰줄 알아야하는데 한두번 해보면 다합니다. 왜냐면 제가 했기 때문이죠. 그 이후는 반복이라 크게 어렵지 않구요. 모르는 것은 점장님께 물어보면 되니 문제가 생겨도 크게 걱정 안했던 것 같아요.

 

참고로 편의점 근무하시기 전에 포스기 못 다루면 어쩌지 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근데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 진짜 조금만 하면 느리더라도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하면 되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곳 알바의 장점은 손님이 없을 때는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인데, 책도 보고 노트북도 하고 핸드폰도 할 수 있습니다. 아 다만 복장의 경우 장례식장 예절에 맞게 검정색 계열의 옷을 입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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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물류 알바 후기 (나이키 신발 물류)  (1) 2021.08.11

자격증 시험비도 필요했고 코인 선물 재기를 위해 알바를 찾다가 의류물류가 괜찮다는 여러 블로그 후기를 보고 알바천국, 알바몬에서 좋은게 있나 보려고 휘적거렸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합리화 시키는 이유를 붙이자면 혹시 나중에 사업을 할 때, 물류 시스템을 직접 체험해 본다면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리고 쿠팡이나 택배물류는 진짜 죽음이기에 선택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진짜.. 택배물류 매일 하시는 분 존경합니다... 뭘 해도 되실 분

 

여튼 좀만 더 쉬운거 쉬운거 찾다보니 다음과 같이 의류물류라고 알바몬에 뜨더군요..

 

 

일당은 147,000원인데, 이건 야간을 했을 때입니다. 저는 야간을 했고 총 4회해서 66만원 좀 안되게 벌었네요.

 

일은 지게차 자격증이 있으면 확실히 편한 것 같더라구요.. 기계가 일하니.. 저는 없어서 그냥 잡부로 지원을 했습니다. 일도 설명보니까 뭔가 쉬워보여서 끌리듯이 메세지를 보냈네요.

 

명경로지스=정우로지스인데 이 업체는 인력소 같습니다. 인력소는 어떤 회사 대신에 인력을 구해주는 중간 다리 같은 역할입니다. 여튼 이 업체는 출퇴근 버스도 주고 학교 근처까지 태워다주니 저에게는 나름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혼자 가기는 약간 두려워서 동기한테 같이 가자고 해서 같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자를 보내니 답장으로 몇일 몇일 일하는지 그런 것을 묻고 일반적인 알바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이후 사진은 이렇게 후기를 쓰게 될줄은 몰랐어서 못 찍었어요. 글로 대체하겠습니다. 버스와 일하는 곳은 저 위에 사진과 동일했습니다. 내부 사진은 규정상 못 찍는다고 해서 못 찍었네요.

 

처음 오후 8시30분 쯤 물류센터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있는 12번 도크? 앞에 대기하라고 해서 거기서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45분에 관리자가 사람들을 정렬시키더군요. 침착하게 설명하면서, A, B, C조 이렇게 나누었습니다. C조는 일을 한번도 안해본 신규였고 A조는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C조였다고 두번째 출근부터는 A조에 줄을 섰습니다. B조는 아직도 모르겠네요.. 어떤 분들인지는 지상이 있고 지하가 있는데 지하조일 것 같기도 하네요..

 

여기 신발물류는 크게 박스접기, 박스나르기(자키로), 박스포장 및 송장 붙이기, 물건 찾기 이렇게 있는데, 저는 박스접기만 4일을 했네요. 여자들은 주로 박스포장 및 송장 붙이기 피킹? 그런 것만 하더라구요. 남자들이 박스접기나 박스나르기, 물건 찾기 이런 것을 하구요. 

 

한가지 팁은 박스 접기시에 레일이 여러게가 있는데 레일마다 쉬운 장소가 있고 그렇지 않은 장소가 있는데 이것을 일을 한번 해보면 대충 돌아가는게 보여서.. 박스접기에 걸렸다면 다음 출근 시에 좀 쉬운 쪽으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일종의 꼼수죠. 근데 저는 그냥 제일 힘든 자리에서 4일 했네요.. 옆에 송장 붙이시는 분이랑 좀 친해져서.. 또 박스 제일 잘 붙인다고 관리자 급 정도 되는 사람한테 사탕발린 말에 홀라당 넘어가 버렸지 뭡니까..

 

또 여기 물류센터 좋은 점이 크게 2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나이키 소속이라 그런지 상당히 복지가 좋았습니다. 코로나라 그런지 몰라도 도시락을 줬는데 이 도시락이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사진을 못 찍은게 너무 아쉽네요. 둘째는 직원들이 욕을 안쓰고 나름 친절하다는 것입니다. 다른 물류센터는 느리게 하면 막 욕설이 난무하고 그런게 다반산데 여기는 뭔가 다들 착하셨습니다. 일하는 분위기가 좀 좋습니다.

 

구체적으로 박스접기라는게 이제 3,4,5,6호 나이키 박스가 있는데, 이걸 접은 다음 송장 붙이는 쪽에게 넘겨줍니다. 그리고 박스를 접으면서 테이프 갈아주고, 쓰레기 나오면 치워주고, 신발을 담았던 초록, 빨강, 파랑 박스가 나오면 한쪽에 쌓아주고, 이 일을 계속 반복합니다. 나이키 신발이 어떻게 포장되고 배달되는지 알게되었네요. 쉬는 시간은 식사시간까지 3번 있는데 되게 길게 줍니다. 마지막 쉬는 시간은 빵, 음료수 같은 간식도 추가로 제공했습니다. 신탄진 대한통운 택배물류에서는 밥도 안주고 쉬는시간도 10분도 안줬던 기억이 있네요. 화장실이나 기타 시설들도 청결을 중요시 해서 그런지 다른 물류센터에 비하면 매우 깨끗합니다.

 

근데 알고보니 이 나이키 신발물류는 행사 기간에만 야간을 운영하더군요 그래서 4일째 되는 날 행사가 끝나서 주간할 사람만 뽑았습니다. 행사 기간을 노려서 수원 근처나 서울 근처에서 일하시면 한번 해보는 것 추천합니다. 적당히 힘들면서 돈의 소중함 같은 교훈을 느끼고 싶다면요....

 

이제 급여 내역입니다. 마지막 4일 때는 급여가 일을 안나갔던 제 친구한테 들어와서 그런지 저한테는 엄청 늦게 들어왔네요 보통 야간 끝나고 퇴근한 아침 11시쯤 들어왔는데 오후 5시 넘어서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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